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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농식품 수출의 영향과 과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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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007회 작성일 13-06-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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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막걸리, 김치, 인삼 수출 ‘빨간불’…1~4월 대일 수출액 9% 감소

엔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신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치고 있는 상황. 이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엔화 하락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엔화 환율 하락과 농식품 수출 동향

▲최근 수출실적=올해 우리 농식품 수출의 1~4월 누적액은 18억 달러다. 2011년 보다 14.8% 늘었으나 2012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친 금액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는 엔저로 인한 대일 수출 감소가 주된 원인. 하지만 중국, 미국,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아직까지는 작년에 비해 수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 농식품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농업부문 수출의 24.9%(2012년 기준)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8.9% 줄었으며 러시아 4.7%, EU 1%, 기타국가 11.2%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2008년부터 제2의 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8.1% 수출이 증가했으며 미국도 수출이 14.5% 확대됐다. 또한 홍콩 27.9%, 대만 8.8%, 아세안도 15%의 신장률을 보였다.

▲엔저와 대일본 수출 동향=우리 농식품의 일본 수출비중은 2000년 45.5%에서 2012년 24.9%로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최대의 수출시장으로서, 엔화 환율 변동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엔화 평균 환율은 2010~2012년에 100엔 당 1300원~1400원대였으나 아베정권 출범 이후 엔저 정책을 추진,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5월 23일 현재 1078원으로 1100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4월 대일 수출 누적액은 지속적인 엔저 현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9% 감소했지만 일본시장 수출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수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화훼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장미, 국화, 백합은 거의 100%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1~4월 대일 수출은 각각 전년보다 36.5%, 37.3%, 10.9% 감소했다.

또한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는 파프리카는 엔화 환율 하락이 본격적이었던 2월의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47.2%나 감소했다. 이후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른 조기 수출로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1~4월 누적액은 2.8% 줄어들었다.
막걸리의 경우 몇 년 전 한류 열풍으로 수출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본 내 소비 열기가 주춤하면서 최근 수출 감소로 전환됐으며, 여기에 엔저 현상이 겹치면서 1~4월 수출은 전년에 비해 64.6%나 급격히 줄었다.

김치의 대일 수출은 1월 7.1%의 감소에 그쳤으나 2월과 3월에는 각각 27.9%, 24.3%로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4월에도 수출이 14% 줄어 평균 전년 동기 대비 18.9%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삼수출은 최근 들어 전반적인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엔저 여파로 수출실적이 더욱 축소돼 1~4월 누적액 기준 16.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대일 수출 유망품목으로, 수출이 성장세에 있던 유자차는 최근 일본시장 내 소비 부진과 엔저의 영향으로 실적이 28.2%나 크게 감소했다. 면류와 과자류도 엔저로 인한 수익성 저하로 대일본 수출이 최근 줄고 있다.
한편, 최근 2~3년 사이 수출 성장세에 있던 토마토의 경우 수출 증가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1~4월 누적액이 전년 보다 6.6% 늘어나 유일하게 수출실적이 증가한 품목으로 집계됐다.

화훼류나 파프리카 등의 신선농산물은 물론 인삼, 김치와 같은 국내 농산물을 주원료로 하는 가공품의 수출 감소는 수출농가나 업체의 소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수출물량의 내수 전환 시 국내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출처]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수산수출지원정보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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